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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10.03.03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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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10.03.03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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스마트폰 안에 '용'이 들어간 이유는?

요즘 해외에서 출시되는 유명 스마트폰은 모두 '용'을 담고 있다.

퀄컴사의 스마트폰 전용 칩 '스냅드래곤(snapdragon)'이 바로 그 주인공. 현존 최고 속도라 일컬어지는 1GHz 급의 처리속도와 낮은 전력을 소모한다는 장점이 스마트폰에 딱 맞기 때문이다.

도시바의 'TG-01'을 시작으로 구글이 직접 개발·유통을 담당한 '넥서스원', 소니의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 '엑스페리아 X10', 에이서의 '리퀴드' 등이 모두 이 칩셋을 탑재했다.

이들이 모두 스냅드래곤을 탑재한 이유는 뭘까?

이미 시중에는 스냅드래곤 이외에도 다양한 칩셋이 나와 있지만, 그 중에서도 가장 빠른 처리속도를 자랑하기 때문이다.

스마트폰의 특성상 멀티미디어를 재생하고 인터넷 서핑을 하는 등 멀티태스킹을 시현하려면 높은 처리속도를 가진 중앙처리장치(CPU)가 필요하다.

또 점차 '보는 폰'으로 트렌드가 변화하며 고화질 디스플레이를 제어할 필요가 늘었는데, 스냅드래곤은 이를 칩 하나로 처리 가능하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.

휴대폰 업계 관계자는 "다른 칩셋들은 2~3개의 칩을 하나로 묶어야만 가능한 것이 스냅드래곤의 경우 칩 하나로 작동된다"며 "편리할 뿐만 아니라, 전력을 덜 소모하게 돼 배터리 방전 문제를 줄여준다"고 말했다.

스마트폰 업계에서의 인기에 힘입어 최근에는 스냅드래곤이 국내 시판되는 일반 휴대폰에도 탑재됐다.

LG전자가 최근 스냅드래곤을 탑재한 풀터치폰 '맥스'를 선보인 것.

스마트폰은 아니지만, 와이파이를 탑재해 인터넷을 할 수 있고 오즈(OZ)를 통해 애플리케이션도 내려받을 수 있는 준 스마트폰 수준이다. 국내 웬만한 스마트폰도 대부분 800MHz를 지원하고 있어 차별화 포인트로 작용할 전망이다.

LG전자는 "국내 최초로 스냅드래곤 프로세서와 와이파이를 동시 탑재해 인터넷 사용에 최적화한 일명 '넷폰"'이라며 "스마트폰에 버금가는 인기를 끌 것"이라고 기대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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